[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화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강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 오후 8시 반(한국시간) 보도했다.
IFX 보도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예정된 벨라루스의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대통령과의 회동 서두에 “약간의 긍정적 움직임이 있었다고 우리 협상단이 내게 말했다”는 것이다. 푸틴은 이어 양측 대화는 “실제적으로는 하루 매일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이번주 우크라이나의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보다 중립적인 지위를 선택하는 것을 기꺼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직까지 러시아가 병합한 크름 반도와 푸틴이 침공 직전 국가로 인정한 동부 친러시아 ‘인민공화국’인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 주 일부의 영토를 양보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적은 없다. 뿐만 아니라 군사동맹체 나토 가입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유럽연합(EU) 가입 그리고 미국 등 서방으로부터 확실한 안보 보장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중립 지위에 관한 적극적 협상과는 거리가 먼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앞서 10일 터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외무장관 간의 회담도 휴전은 물론 인도주의적 철수대피로에 관해서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립 지위 사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은 약하다. 그보다 앞서 양측은 2월28일, 3월3일 및 7일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러시아 국방 부장관이 포함된 협상단이 3차례 만났으나 역시 돌파구는 없었다.
그럼에도 이날 푸틴의 언급이 전해진 즉시 유럽 및 미국 주식시장이 강한 오름세를 보였고 반면 원유 가격은 내림세로 돌았다.
푸틴은 이날 벨라루스 대통령에 이어 핀란드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접해 중립성 고수에 애를 쓰고 있으며 EU 회원국이지만 나토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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