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러시아 부호들이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을 통해 막대한 액수의 암호화폐 매각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인들이 국제사회의 자산 동결을 피할 수 있는 안전 대피처를 찾고 있는 가운데 UAE 암호화폐 기업들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가상화폐를 처분해달라는 큰손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암호화폐 기업 임원 및 금융계 소식통들이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일부 고객들은 암호화폐를 이용해 UAE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다른 고객들은 가상화폐를 경화로 교환해 다른 곳에 보관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암호화폐 기업의 경우 지난 10일간 스위스의 브로커들로부터 수십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각과 관련된 많은 문의를 받았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스위스 브로커들은 그들의 고객이 스위스 정부에 의한 자산 동결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UAE에서의 비트코인 처분을 원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브로커들이 원하는 매각 규모는 문의 건수당 모두 20억달러를 넘었다고 덧붙였다.
서방과 러시아 어느 편에도 서기를 원치 않는 UAE의 중립적 입장 때문에 러시아인들은 UAE에 돈을 보관하면 안전할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UAE의 한 금융계 소식통은 러시아인들이 두바이에서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으며 이들은 암호화폐를 이용해 다른 지역에서 UAE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고 확인했다.
세명의 서방 외교관들도 최근 몇주간 UAE로의 재산 도피를 시도하는 러시아인들의 숫자에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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