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DB저축은행, 연 최고 5.5% 정기적금 선보여
상상인저축은행, 연 2.76% 회전 정기예금 상품 출시
“기준금리 추가 인상…고금리 상품 출시 이어질 것”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최대 7%대 적금이 출시된데다 금리 상승기를 감안한 회전 정기예금 상품들도 나오고 있다. 예금확보를 위한 저축은행의 고금리 상품 출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79개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2.47%다. 지난해 같은 날 1.76%였던 점을 감안하면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평균 금리와 비교해도 최대 1%p 가까이 차이가 난다.
각 사는 앞다투어 고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다. BNK저축은행은 모바일 뱅킹앱 개편을 기념해 오는 17일 특판 적금 상품 ‘머니모아 정기적금’을 출시한다. 선착순 1만명에게 연 7.0% 금리를 제공하며 월 최대 20만원 한도로 가입기간은 12개월이다.
[사진=웰컴저축은행] 2022.02.28 204mkh@newspim.com |
웰컴저축은행은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연 5.5% 정기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는 연 2.7%이며 우대로 제공하는 금리는 연 2.8%p다. 가입기간은 12개월이며 매월 1만원부터 최대 2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 가능하다.
DB저축은행은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모바일 전용 정기적금 상품을 내놨다. 최고 금리는 연 5.5%로 이중 기본금리가 연 3.0%다. 이 상품은 DB저축은행과 첫 거래를 한 소비자에게 연 0.5%p, 만 19~39세 소비자에게 연 0.5%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그룹 계열사인 DB손해보험, DB생명, DB금융투자 등과 거래한 고객은 연 0.5%p 금리를 추가로 받는다. 월 가입한도도 100만원으로 여유로운 편이다.
최근 금리 인상 기조를 반영한 상품도 등장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1년마다 금리가 변동되는 ‘회전정기예금’ 상품을 각각 출시했다. 이 상품은 12개월 주기로 약정이율이 변동되기 때문에 가입기간 내 금리가 오르면 오른 금리가 자동으로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연 2.76%,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연 2.8% 금리를 제공한다. 계약기간은 최소 24개월부터 60개월까지 1년 단위로 선택이 가능하다.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예금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정부 청년희망적금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신청 수를 기록한데다 상호금융권, 인터넷 전문은행과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신기반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는 이같은 고금리 상품 출시가 올해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국은행에서 금리 추가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상품 금리 책정에도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올 한해 기준금리가 몇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대출금리와 저축금리 모두 오를 것”이라며 “예대금리차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저축은행 업계 고금리 상품 출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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