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2월 생산자 물가가 1월에 이어 두 자릿수 상승,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거세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비 10%, 전월비 0.8% 상승했다. 전체 PPI 월간 상승폭 0.8%는 다우존스 전망치 0.9% 보다는 작다. 연간 상승폭 10%는 1월과 같은 수준이며 사상 최고치다.
그러나 전체 생산자 물가 중 상품 가격은 전월비 2.4% 상승, 노동부가 2009년 12월 PPI 집계를 시작한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폭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소위 근원 PPI는 전월비 불과 0.2% 올라 예상치 0.6%를 크게 하회했다. 이는 2월 생산자 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이 에너지 가격 급등임을 시사한다.
CNBC는 2월 생산자 물가 상승의 약 40%는 휘발유 가격 급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월 휘발유 가격은 한 달 새 14.8% 올랐다.
2월 PPI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이 본격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생산자 물가는 몇 개월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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