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중립을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중립 지위를 확실하게 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에 가해지는 위협을 없애기 위한 안보 보장,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탈나치화 맥락에서 협상을 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지난달 24일부터 20일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아니라 자국 안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정권이 지난 8년 이상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지역) 주민들에게 가한 전쟁을 멈추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진이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며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권 국가의 나토 가입 추진을 멈추라고 요구해 왔다.
또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 반군 지역에서 주민들을 학살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국제사회의 동시다발적 러시아 제재를 이끌고 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란은 전쟁을 반대하지만 일방적인 제재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중국과 함께 러시아의 주요 우방으로 꼽힌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전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쿨레바 장관이 우크라이나는 종전을 지지하며 정치적 해법을 위한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됐다고 라브로프 장관에게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15일 4차 협상을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즉각 휴전과 러시아군 철군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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