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달러에 위기가 찾아온 것일까요?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에 파는 원유 대금 결제를 위안화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오일 머니, 페트로 달러를 기반으로 한 달러 패권에 대한 분석을 주제별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부메랑이 된 러시아 경제 제재
[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미국은 막강한 달러의 힘과 금융 시스템을 바탕으로 ‘핵무기 협상’ 등에서 경제재재를 수단으로 선택할 수 있다.
러시아를 달러 시스템에서 배제하고 이란과 북한을 동일한 방법으로 제재하는 게 가능한 것이다.
푸틴은 미국의 금융제재에 대해 “달러를 못 쓰도록 제재하는 것은 미국이 스스로 달러의 위치를 약화시키는 자해 행위다”고 경고한 바 있다.
푸틴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은 뒤 외환보유고에서 달러를 줄이고 금과 위안화를 늘려왔다.
중국의 부상은 이러한 달러 시스템의 빈틈을 해집고 있다. 위안화로 원유를 살 수 있다면 각국은 외환보유고에 위안화 비중을 늘릴 것이다.
기름을 살 수 있는 돈은 다른 모든 것도 살 수 있고,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제조업 생산기지이자 최대 수출국이기 때문에 위안화 보유 필요성도 높아질 수 있다.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사우디와 중국이 이러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달러 패권의 균열을 보여준다.
사우디는 대중 수출분의 위안화 결제 허용은 물론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를 통해 일명 ‘페트로 위안’으로 불리는 위안화 표시 원유 선물거래 허용도 고려하고 있다.
중국도 사우디의 자체 탄도미사일 개발과 핵 프로그램 추진을 돕는 등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펼쳤다.
사우디산 원유의 최대 고객이었던 미국이 원유수출 시장에서 사우디와 경쟁하는 반면, 중국이 최대 수요처로 부상한 점도 중요한 요인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에 도전하고 있고 미국의 맹방이자 페트로 달러의 한 축인 사우디가 페트로 위안도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1970년대 미국이 그랬던 것처럼 중국도 위안화 채택을 댓가로 사우디에 정치 군사적 혜택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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