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달러에 위기가 찾아온 것일까요?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에 파는 원유 대금 결제를 위안화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오일 머니, 페트로 달러를 기반으로 한 달러 패권에 대한 분석을 주제별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비트코인에게 기회가 될 것인가
[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 기자] 중국 위안화가 달러에 도전하는 상황. 이는 미국이 초래한 측면도 크다.
달러 금태환을 정지한 1971년의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ED)의 대차대조표는 1000억 달러 수준이었다. 지금은 9조 달러를 넘어섰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대부분 달러를 찍어 미국 국채나 지방채, 주택저당채권, 회사채 등을 사둔 것이다. 그 만큼 달러가 시중에 풀리고 상당 부분은 외국 정부와 기업들이 가지고 있다.
미국은 종이를 찍어 외국의 재화와 서비스를 이용하고 주식 등 외국의 자산을 구입했다.
서비스와 자산 용역을 미국에 제공하고 달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방만한 통화팽창에 불안해 하는게 당연하다.
전쟁위험이나 경제위기가 닥치면 달러 가치가 치솟는다. 어쨌든 달러는 최강 대국의 화폐이고 전세계 어디서나 쓸 수 있는 화폐이기 때문이다.
달러가 흔들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비트코인(BTC) 커뮤니티가 가격 변동에도 존버(HODL)를 주장할 수 있는 이유도 흔들리는 달러에 있다.
특정 국가의 힘에 의존하는 기축통화는 통화발행에 따른 이익(시뇨리지이펙트)을 그들에게 몰아준다.
위안화가 달러의 빈틈을 노리는 이유도 통화 헤게모니를 장악해 화폐 발행 이익을 나눠먹기 위해서다.
기축통화가 바뀌어도 다른 국가들은 아무 이익이 없다. 바뀌는 과정의 혼란만 있을 뿐이다.
2100만 개로 발행이 한정돼 통화정책을 미리 알 수 있는 유일한 개인 간 통화인 비트코인 수용자가 점점 늘어나는 이유다.
비트코인은 국가라는 권력에 의지하지 않는다. 비트코인은 네트워크를 지키는 노력(채굴)에 대해 보상이다.
화폐 발행 이익은 커뮤니티의 성장에 따른 이익을 초기에 선점했기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공급량은 제한된 반면 수용은 증가해서 가격이 오르는 구조다.
세계 경제 질서, 금융 질서가가 재편되는 소용돌이 속에서 비트코인은 자신의 자리를 찾아 나가고 있다. 분명 기회다.
그러나 국가 권력이 비트코인을 견제할 가능성도 동시에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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