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표현 합의 가까워…우크라 중립국 지위 진지하게 논의”
우크라 “합의 여지 있다”…젤렌스키 “나토 가입 불가능 인정”
러시아 우크라 침공 21일째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합의에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RBC 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협상이 순조롭지는 않지만 합의에 대한 희망이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나는 우리 협상단 평가에 따라 움직인다. 그들은 명백한 이유 때문에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그럼에도 합의 도달에 관한 일부 희망이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측 대표단 일부도 같은 평가를 했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협상에서 일부 표현이 합의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가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와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협상이 ‘보다 현실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협상단 일원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트위터에서 “(협상에) 근본적 모순이 있지만 합의 여지가 분명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 영국에서 열린 합동원정군(JEF) 지도자회의 화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옛 소비에트연방(소련) 국가이자 자신들과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가 북미·유럽 집단안보 체제인 나토 가입을 추진하며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해 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은 4차 평화 협상을 진행 중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지난달 24일부터 21일째를 맞았다.
우크라이나는 협상에서 러시아에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를 요청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중립국 지위, 크름반도(크림반도) 러시아 합병 인정, 친러 반군 지역 도네츠크·루한스크의 독립 인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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