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해 전 세계 억만장자가 153명 늘어났다고 17일(현지시각) 후룬연구소가 발표했다. 매주 3명의 억만장자가 생겨난 셈이다.
이 중 억만장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는 중국으로, 현재 1133명의 억만장자가 있다. 2위는 716명을 기록한 미국, 3위는 215명이 속한 인도가 차지했다. 지난 1월 14일 미국 달러기준 자산 규모를 바탕으로 억만장자 수가 집계됐다.
루퍼트 후지워프 후룬리포트 설립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간 무역 전쟁으로 337명의 억만장자가 하루 만에 순위에서 밀려났으나, 경제 디지털화와 기술 혁신, 인플레이션 등으로 490명의 신규 억만장자가 생겨났다고 밝혔다.
후룬리포트 조사에서 전 세계 억만장자 1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 자산규모는 2500억달러로 1년 전보다 80억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순자산 1880억달러를 보유해 2위에 올랐고, 3위는 153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버나드 아르노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 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지난해 억만장자 상위 10명의 개별 자산이 모두 10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는데, 5년 전만 하더라도 상위 10명 중 자산이 1000억달러가 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후지워프는 “이대로라면 2030년에는 8000명의 억만장자가 생겨날 것이며, 자산이 100억달러 이상인 부자는 600명, 1000억달러 이상은 50명 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억만장자들의 자산 총액은 15조2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4%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리스트에 오른 억만장자들의 평균 연령은 64세였고, 40세 미만은 120명이었다.
테슬라 모델S 차량 이미지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