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서방의 금융제재를 받는 러시아의 중앙은행은 18일 기준금리를 현행 2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로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유례 없이 강도 높은 국제사회의 제재에 직면한 가운데 중앙은행은 경제 방위를 계속할 스탠스를 내보였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선 기준금리를 20%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대로였다. 러시아는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침략과 이에 대한 서방의 초강력 제재로 경제 혼란이 빚어지던 기준금리를 종전 9.5%에서 20%로 대폭 올렸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러시아 경제가 대규모 구조변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일시적이지만 피할 수 없는 높은 인플레를 수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이로 인해 앞으로 수 분기 동안 러시아 국내총생산(GDP)가 축소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의 유임 건의안을 하원에 냈다. 하원은 21일 나비울리아 총재의 재임안을 표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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