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국방부·외교부 차례로 방문
인수위, 용산 결정 가능성…이전 비용↓
광화문, 尹 ‘국민 속으로’ 공약 부합
내부 우려도…윤희숙 “일상 망가져”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인수위 출범 후 첫 기자회견을 연다.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 대변인실은 윤 당선인이 20일 오전 11시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용산 국방부 청사와 광화문 외교부 청사를 차례로 방문한 만큼 청와대 이전 입장을 직접 밝히고 국민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새 집무실 후보지인 용산 국방부 청사와 광화문 외교부 청사를 현장 방문해 각 부처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이어 각 부처 관계자들의 브리핑을 듣고, 청와대 이전 후보지에 대한 장단점을 꼼꼼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서는 서욱 장관이 직접 나와 윤 당선인을 수행했고, 외교부에서는 최종문 제2차관이 브리핑했다.
인수위 내부에서는 용산 국방부 청사가 청와대 이전 부지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경호·보안이 용이하고 국가안보 위기 시 집무실에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지하 벙커와 헬기장 등이 마련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전 비용도 상대적으로 적다. 행정안전부 등의 보고를 토대로 인수위가 최종 추산한 이전 비용은 국방부의 경우 400억 원대, 외교부의 경우 800억 원대다.
반면 광화문 외교부 청사가 선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 공약했던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광화문 시대’와 부합한다는 장점이 있다.
출고일자 2022. 0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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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청와대 이전 후보지인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회의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원회 제공) 2022.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답사 후 서면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후보지별로 어느 곳이 국민 소통의 장으로 적합한지, 국가안보 수호를 위한 최적지인지, 국민에게 주는 일상의 불편은 없을지, 참모나 전문가들과 격의 없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인지 등을 점검했다”며 “각계 여론을 두루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내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감지된다. 윤희숙 전 의원은 “국민의 일상을 망가뜨리며 굳이 그 속을 파고들 필요가 무엇이냐”며 “대통령이 출퇴근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교통 통제로 서울시민의 원한을 살 것이고, 근처는 시위와 소음으로 시달린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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