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중국과의 유대 관계가 미 정가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폭스 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 소유의 스페이스X 해외 공급업체를 통해 중국이 스페이스X의 우주탐사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상당수 의원들이 머스크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인 공화당 내에서도 스페이스X와 머스크가 운영하며 중국에서 광범위한 사업을 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사 간에 명확한 경계가 없다는 점 때문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인들이 원하는 첨단 배터리 패킷을 개발했고, 중국은 머스크가 옹호하는 보다 저렴한 배터리 기술을 채택했다.
이러한 우려는 최근 중국의 우주 기술에 대한 집중으로 미·중 간의 치열한 경쟁이 촉발된 가운데 제기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협력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공화당의 크리스 스튜어트 하원의원은 중국 정부와 스페이스X 간 직간접적 연계 여부 확인을 위해 정보위성 발사를 조정하는 국가정찰국 등 기관 관계자들이 희회에 기밀 브리핑을 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나 자신은 머스크와 스페이스X를 지지하지만 중국과 스페이스X가 얽혀 있다면 누구든 걱정할 것이다. 의회는 이를 좋지 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와 스페이스X, 테슬라의 대표들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스튜어트 의원은 또 중국과 관계를 맺은 기업들이 스페이스X에 투자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가 비공개 기업인 것과 달리 테슬라는 상장회사이며 중국 기술 대기업 텐센트는 지난 2017년 테슬라 주식 5%를 매입했다고 공시했었다. 중국은 테슬라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데, 이는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 주석의 지원에 힘입은 바가 크다. 중국은 지난 2019년 머스크가 상하이에 테슬라 차량과 배터리 팩 조립 공장을 개설할 때 저금리 대출과 싼 토지 및 기타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백악관은 머스크와 중국 간 유대 관계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안보 위험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미국 기술 보호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지나 러먼도 상무장관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을 다루는데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먼도 장관은 “중국과 거래하는 모든 사업가들은 극도로 경계해야 한다.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 대한 머스크의 잇딴 칭송도 잠재적 안보 위험에 대한 우려를 더욱 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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