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체이널리시스는 보고서를 통해 NFT, 랜섬웨어, 멀웨어, 자금세탁 등 가상자산 관련 범죄 통계 및 실제 사례를 분석했다.
가상자산이 불법 거래에 사용된 비중은 크게 감소했다. 2020년 전체 가치의 0.62%를 차지하던 불법 주소 기반 거래는 2021년에는 0.15%로 비중이 줄었다. 2019년 3.37% 이후 지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이다.
동 기간 가상자산 전체 거래 금액이 크게 상승하며, 불법 거래 관련 총액은 62억 달러 늘어난 140억 달러(약 17조 원)를 기록했다. 2021년 가상자산 전체 거래 금액은 15조 8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50% 증가했다.
체이널리시스는 가상자산의 불법 주소 이용 거래가 수사기관의 역량 향상 및 실제 규제 사례가 발생하며 비율이 줄어드는 추세라 분석했다.
최근 미국 법무부는 비트파이넥스(Bitfinex) 해킹 관련 36억 달러(한화 약 4.4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압류하며 가상자산 범죄가 법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보인 바 있다.
활동 유형으로 분류한 범죄자 잔고 비중에서는, 도난으로 인한 피해액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1년 도난당한 가상화폐 자금은 98억 달러(한화 약 12조 원)로, 전체의 약 89%를 차지했다. 다크넷 시장 자금과 스캠이 각각 4억 4800만 달러, 1억 92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체이널리시스는 이외에도 NFT 관련 자전거래 및 자금 세탁 활동이 확인되었다고 강조했다.
아직 그 비중은 크지 않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산업과 투자자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1년 불법 주소에서 NFT 시장으로 전송된 금액은 3분기 100만 달러(약 12억 원), 4분기 140만 달러(약 17억 원)에 달했다.
가장자산 범죄 고위험 국가로는 러시아와 북한 등을 제시했다. 체이널리시스는 2021년 랜섬웨어 관련 피해액 중 약 74%인 4억 달러(약 4860억 원) 이상이 러시아와 관련된 랜섬웨어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밝혀진 것만 약 49차례의 해킹으로 가상자산을 탈취했으며, 세탁하지 않은 가상자산은 1억 7000만 달러(약 2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법집행기관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가상자산 범죄를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체이널리시스의 범죄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관련 피해가 줄어들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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