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말레이시아 정부 고위 관리가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들을 법정 통화로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히디 자이눌 아비딘 말레이시아 커뮤니케이션/멀티미디어부 차관은 이날 의회에서 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우리는 정부가 이를 허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대답했다.
현재까지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국가는 엘 살바도르 한 나라뿐이며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엘 살바도르 상업회의소가 이달 공개한 기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엘 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승인한 지난해 9월 이후 비트코인으로 거래한 실적이 있는 기업은 불과 14%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커뮤니케이션/멀티미디어부는 디지털 및 방송 부문을 감독한다. 자히디 차관은 커뮤니케이션/멀티미디어부가 디지털 자산에 어떻게 간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비트코인의 법정 통화 채택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1월 블룸버그 뉴스에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도입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자히디 차관의 발언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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