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2일(현지시간) 일부 러시아인들이 루블화를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으로 교환해 러시아에 가해진 제재를 피해가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녀는 이날 한 가상 이벤트 스피치를 통해 “지금 루블화가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로 교환되는 규모를 보면 아마도 우리가 2021년 이후 목격한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암호화폐 자산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세계 많은 나라들이 러시아를 겨냥해 결정한 제재 조치들을 우회하기 위한 시도의 한 방편으로 분명히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주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러시아나 블라디미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암호화폐를 사용해 제재를 피해가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 체이널리시스의 공동 설립자 조나단 레빈 등 여러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러시아인들이 대규모로 제재를 회피하는 데 이용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다고 말했다.
데이터 회사 카이코(Kaiko)에 따르면 3월 22일 현재 전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루블화로 표기된 비트코인과 USDT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합계는 900만달러를 밑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글로벌 하루 평균 거래량 200억달러 ~ 400억달러의 극히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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