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수요일(23일) 뉴욕 증시 정규장 개장 전 주요 이슈들을 블룸버그 보도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채권시장, 금융위기 당시 보다 큰 손실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통화정책 긴축에 나서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이 지난해 고점 이후 전례 없는 손실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 글로벌 채권 총지수의 2021년 최고치 대비 낙폭은 약 2조6000억달러 규모의 지수 시장 가치 하락에 해당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의 약 2조달러를 상회한다.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 오른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날 예정된 리시 수낙 재무 장관의 연설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시하고 있다. 치솟는 물가와 관련, 핌코 CEO를 지낸 모하메드 엘-에리안은 투자자들에게 증시 랠리를 이용해 주식에 대한 노출을 축소하라고 촉구했다.
통화긴축은 증시에 기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정책은 주식에 부정적이라는 일반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증시가 실제로는 과거 통화 긴축 사이클에 랠리를 펼쳤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가 지적했다. S&P500지수는 과거 6차례 경기 침체 중 5차례 랠리를 펼쳤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예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지속 상황 속에서도 증시 랠리의 초기 신호 일부가 목격되고 있다고 밝혔다. 증시가 경기 침체 기간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주식이 물가 상승에 대한 좋은 헤지 수단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비용 상승을 고객들에 전가할 수 있다.
바이든 유럽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을 방문, 러시아 제재에 대한 동맹국들의 지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바이든은 24일 NATO, G7, 유럽연합 지도자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조치와 유럽에 대한 에너지 지원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헝가리와 독일은 잠재적인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는 약 40명의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한 것으로 보도됐다. 월가의 러시아 철수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뉴욕 증시 선물 하락
뉴욕 시간 오전 8시 20분 S&P500지수 선물은 0.42% 하락했다. 같은 시간 다우지수 선물은 약 0.35%, 나스닥지수 선물은 0.70% 후퇴했다. 원유는 상승세다. 월 스트리트 저널 데이터에 의하면 WTI 선물은 배럴당 112.15달러로 0.35% 올랐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8.64달러로 2.74% 전진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389%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주요 이벤트
여러 나라 중앙은행 정책결정자들의 발언이 다시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 영란은행,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전 8시 국제결제은행(BIS) 패널 토론에 참여한다. 미국의 2월 신규주택판매 데이터가 오전 10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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