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의 주요 20개국(G20) 배제 가능성을 공식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G20에서 빠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내 대답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다만 “이는 G20에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정상들 간 회의에서 이 문제가 거론됐다며, 만약 러시아 G20 배제가 가능하지 않다면 우크라이나도 회의에 참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나는 이 가능성을 제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화학 무기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재차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실제 화학 무기 사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를 두고는 “대답할 수 없다”라며 “정보 자료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만약 그(블라디미르 푸틴)가 이를 사용한다면 대응할 것”이라며 “대응의 성격은 (화학 무기) 사용의 성격에 달렸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러시아 지원에 관한 경고도 반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지난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거론, “나는 러시아를 도울 경우 결과를 그가 이해하도록 명확히 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위협은 하지 않았지만, 나는 야만적인 행동의 결과로 미국을 비롯한 많은 외국 기업이 러시아를 떠났다는 점을 지적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유럽과 중국의 경제 관계를 거론, 중국이 러시아를 돕는다면 “그(시 주석)가 스스로 중대한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고도 전했다.
중국은 오는 4월1일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을 치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 “중국은 자국의 경제적 미래가 러시아보다는 서방과 더욱 밀접하게 엮여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본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취지로 시 주석이 러시아 지원에 관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 설명
[브뤼셀=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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