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3월 25일 오전 2시 1분 게재한 기사를 다시 전송합니다.
[뉴욕=박재형 특파원] 서방 세계로부터 강력한 제재 압박을 받고 있는 러시아가 비트코인을 받고 천연가스를 팔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4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2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파벨 자발니 의원은 중국 등 우호적인 국가들에게는 비트코인을 받고 천연가스 등 자원을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마 에너지 위원회 위원장인 자발니는 “만약 중국, 터키 등이 루블화로 지불하기를 원하면 그렇게 하겠지만 통상적 관행상 통화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으로도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후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3% 이상 상승해 이달 초 이후 처음 장중 한때 4만4000달러를 넘어섰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후 3.22% 오른 4만3979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러시아는 서방 제재에 대한 반발로 자국에 대해 비우호적인 국가들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수입할 때는 그 결제 대금을 루블화로 해야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가 자체 무역대금 결제 네트워크를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과 서방 정책당국은 러시아가 경제 제재 회피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회피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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