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러시아에서 석유, 천연가스 수출 대금을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왔다. 가능할까?
스위스쿼트 뱅크의 분석가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는 몇 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첫째, 중국이 비트코인을 싫어한다. 러시아 원유를 사려는 국가는 중국, 인도, 터키 정도다. 중국이 러시아에서 원유를 사면서 그 대금을 비트코인으로 결제할까? 중국이 러시아와 무역을 위해 반 암호화폐 정책을 폐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둘째, 서방 국가들이 비트코인 무역에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에 대해서도 매매를 하지 못하게 막았다. 러시아가 비트코인으로 원자재 무역을 한다면 ‘러시아 비트코인’을 금지하려 들 것이다. 기술적으로 가능한 지 여부는 별도로 하더라도 비트코인 무역이 순탄할리 없다.
셋째, 유동성 문제다. 러시아가 지난해 원유, 천연가스를 수출하면서 받은 무역대금은 1190억 달러다. 유가가 급등하기 전이다. 비트코인 시총은 8443억 달러다. 에너지 무역에 쓰기에는 비트코인 유동성이 아직은 낮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에 대한 맞대응으로 석유,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여기에 비트코인도 결제 통화로 쓸 수 있다는 주장이 가세했다.
러시아 총리 미슈스틴은 “지금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러시아 경제와 통합할 시점”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비트코인은 45K를 돌파하기도 했다.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는 “디지털 통화 거래 메커니즘을 지금 국가의 금융 시스템에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과 함께해야만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중국과 터키 등 우호적인 국가에 수출하는 석유대금을 비트코인으로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의회에서 나온 뒤 이같이 언급했다. 미슈스틴은 두마 의원들과의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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