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가상세계 잇는 블록체인 기반 경제시스템 구축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SK스퀘어가 반도체, 블록체인 등에 3년간 2조원 이상을 투자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으로부터 인적분할해 투자 전문회사로 출범했다.
28일 SK스퀘어는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주총을 열고 향후 반도체, 넥스트 플랫폼 영역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스퀘어는 기업 출범 이래 첫 주주주총회인만큼 신사업 관련 비전을 강조했다.
이날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향후 3년간 2조원의 투자 재원을 가지고 국내 투자자와 공동 투자 기반을 준비 중”이라며 “새로운 M&A시장에서 새로운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중요한 공급망인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Value Chain) 내 대표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SK스퀘어 산하의 SK하이닉스와 사업 시너지를 노린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반도체 핵심 소재인 SK실트론 웨이퍼 공장 증설에 3년간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이와 별도로 주요 반도체 공급망인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투자 파트너들과 협력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는 블록체인과 같은 넥스트플랫폼 영역에도 과감히 투자해 미래 혁신 산업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부터 자체 가상자산을 발행해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기본화폐로 사용할 방침이다.
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나 음원 플랫폼 ‘플로’, e커머스 ’11번가’, 통합멤버십 서비스 ‘OK캐쉬백’ 등에 적용해 NFT·가상자산·메타버스를 융합한 자체 코인을 사용하도록 가상 경제시스템을 구축한다.
관계사들이 보유한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와 기업 신뢰도, 블록체인 기술력을 토대로 암호화폐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SK스퀘어가 계획대로 암호화폐를 발해하고 유통 시키면 국내 10대 그룹 중 최초로 대기업 코인이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유통된다.
SK스퀘어는 출범 후 발빠르게 블록체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디지털 휴먼 제작사 온마인드 ▲국내 최대 농업플랫폼 그린랩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 회사들은 현재 각 영역에서 높은 성장을 기록하며 SK스퀘어의 기업가치를 꾸준히 높이고 있다.
상반기를 목표로 현재 비상장사인 SK쉴더스, 원스토어의 IPO도 추진한다. 상장 이후 신규 자금 유입을 통해 미래 성장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대만과 동남아로 시장을 확대하고 유럽, 북미 사업자와도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SK스퀘어는 IPO와 강력한 제휴로 회사 성장을 주도하고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 부회장은 “SK스퀘어가 향후 투자 수익을 실현하면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특별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스퀘어는 이날 열린 첫 정기 주총에서 ▲재무제표 ▲이사 보수한도 안건을 승인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조 1464억원, 영업이익은 4198억원이다. 이사 보수한도는 120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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