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상당 기간 지속됐던 다지기에서 벗어나면서 5만3000달러를 향한 추가 상승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4만7000달러를 넘어서면서 2개월간 지속된 삼각형 패턴에서의 브레이크아웃(돌파)을 확인했다. 비트코인은 2월 10일 고점과 3월 2일 고점, 1월 25일 저점과 2월 24일 저점을 연결하는 두 개의 추세선으로 구성된 삼각형 패턴에 갇혀 있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10시 29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6.15% 오른 4만7434.26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이날 장중 고점은 4만7656.05달러로 기록됐다.
스위스 소재 크립토 파이낸스 AG의 선임 암호화폐 트레이더 다니엘 쿠칸은 코인데스크와의 텔레그램 대화를 통해 “삼각형 브레이크아웃은 5만3000달러에 자리잡은 저항선을 향한 상승의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시장 분석가 리차드 페리는 이날 “비트코인이 오늘 아침 브레이크아웃을 단호히 성사시켰다”면서 “이는 앞으로 몇 개월 뒤 5만7400달러를 향한 예상 목표를 암시한다”는 트윗을 날렸다.
펀더멘탈 및 거시 전략가들은 기술 분석을 신뢰할 수 없다고 비난하는 경우가 많지만 기술 분석을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코인데스크는 지적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술 분석을 믿기 때문에 차트에서의 브레이크아웃이나 브레이크다운(붕괴)는 자기 충족적 예언이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비트코인 일간 차트는 50일 단순이동평균(SMA)이 100일 SMA를 뚫고 올라가는 불 크로스(bull cross)가 조만간 발생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모멘텀의 강세 전환을 가리키는 불 크로스는 삼각 패턴 브레이크아웃을 통해 제시된 긍정적 전망을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8월 19일 50일과 100일 SMA의 불 크로스 발생 몇 주 후 4만4000달러에서 5만2000달러로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이날 삼각 패턴 브레이크아웃에도 불구하고 일부 옵서버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스택펀드의 리서치 헤드 레나드 네오는 코인데스크에 “4만5000달러 위로의 브레이크아웃은 추세 역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다 큰 확신을 제공해주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이 같은 움직임은 증시 상승에 의해 일부 주도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신중한 입장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차트 플랫폼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의하면 연방준비제도가 3월 16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뒤 비트코인은 거의 20% 올랐고 S&P500지수는 5.9% 전진했다.
네오는 비트코인의 200일 SMA가 자리잡고 있는 심리적 지지선 5만달러 부근에서 차익실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5만달러 레벨에서 지난 몇 주일간 롱포지션을 취했던 단기 트레이더들에 의한 차익실현을 목격하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크립토 파이낸스 AG의 쿠칸은 비트코인이 4만3000달러 지지선 아래로 하락할 경우 기술적 강세 전망은 무효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Trading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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