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29일 회담 평화 협상 주목
유가 중국 상하이 봉쇄 소식에 7% 급락
美 국채 5년-30년물 금리, 16년만에 역전
[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65포인트(0.27%) 상승한 3만4955.89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46포인트(0.71%) 오른 4575.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5.60포인트(1.31%) 뛴 1만4354.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오는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5차 평화협상에 주목하며 상승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친러 분리주의 반군 세력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놓고 러시아와 타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5차 평화협상을 앞두고 “지금까지 협상에서 큰 진전은 없으며, 현재로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의 황소상.[사진=로이터 뉴스핌]2021.12.09 mj72284@newspim.com |
또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시장에 상승을 지지했다.
유가 급락은 중국 상하이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봉쇄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수요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94달러(7%) 급락한 배럴당 10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3월 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업종별로 보면 S&P 에너지 지수 수요 우려에 2.39% 하락했다. 엑손모빌(XOM)은 2.8%, 쉐브론(CVX)은 1.69% 내렸다. 금융주들도 위험 자산선호 심리가 확대되고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장에서 이미 가격을 반영함에 따라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이날 미국 국채의 일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해 경기침체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침체를 경고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5년 만기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역전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미 국채 5년물 금리는 장중에 2.6361%를 기록하며 30년물 금리(2.6004%)를 앞질렀다. 오후 들어서도 5년물 금리는 2.673%까지 치솟았다. 다만 이후 조금씩 안정되고 있는 분위기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3bp 하락한 2.460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9bp 오른 2.3280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 보면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는 2년 만에 주식 분할을 결정하면서 8%넘게 상승했다. 코인베이스(COIN)도 가상화폐 상승에 힘입어 7.87% 올랐다.
안전 자산인 금값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 하락한 1939.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미국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41% 올랐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05% 하락한 1.097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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