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5차 협상 진전에 위험자산 선호 ↑
#3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소폭 개선
#美 국채수익률 하락…WTI도 1.6%↓
[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8.30포인트(0.97%) 상승한 3만5294.19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08포인트(1.23%) 오른 4631.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64.73포인트(1.84%) 뛴 1만4619.64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4시간 동안 진행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제5차 평화협상 결과에 기대감을 보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5차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며 중립국화와 안보 보장 문제 등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에서의 군사 활동을 축소하겠다고 발표, 눈길을 끌었다
다만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최근 움직임은 러시아가 철군하는 것이 아니라 재배치 성격이 짙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시장에선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 같은 상승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이쿼티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지난 2주 동안 S&P는 역사상 가장 급격한 랠리 중 하나를 기록했다”면서 “분명히 약한 펀더멘털과 연준이 더 빠른 금리 인상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주식의 지속적인 상승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콘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7.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 진전 소식에 하락했다. 중국의 지역 봉쇄 소식에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유가에 부담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2달러(1.6%) 하락한 배럴당 104.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월 17일 이후 최저치이다.
안전 자산인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4% 오른 1912.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수익률도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6.6bp 하락한 2.411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1bp 내린 2.3630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최근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지는 10년물과 2년물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201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bp 밑으로 좁혀졌다. 3년물과 5년물 국채수익률이 10년물 국채수익률을 웃돌면서 금리 역전이 나타나면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한편 미국 달러는 내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달러 지수는 0.74% 내렸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90% 상승한 1.1087달러를 기록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