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급등에 금융채 금리도 상승
대출 이자 부담 더욱 가중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 금리가 6%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주담대 상품인 ‘우리아파트론’ 고정형(혼합형)의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10~6.01%로 집계됐다.
다른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도 상승하면서 6%선에 근접하고 있다. 이날 기준 하나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4.647~5.947%, NH농협은행은 연 4.92~5.82%로 6%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또 신한은행은 연 4.32~5.15%, KB국민은행은 연 4.00~5.50%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사진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부 모습. 2021.10.20 mironj19@newspim.com |
주담대 상품 금리가 6%를 돌파한 건 국고채 금리 급등에 따라 5년 고정금리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함께 상승한 영향이다. 전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하루 만에 25.7bp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금융채 5년물 금리도 3.229%로 뛰었다.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2~3차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폭을 0.25%p에서 0.5%p 확대하는 ‘빅스텝’을 시사하면서 시장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추경을 위해 적자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 금리를 밀어올리고 있다.
시장금리가 뛰면서 주요 은행 신용대출(변동금리) 금리도 오름세다. 국민은행의 금리는 연 3.86∼4.86%, 신한은행은 연 3.76∼4.26%였다. 하나은행은 연 3.624∼4.224%, 우리은행 연 3.71∼4.51%, 농협은행 연 3.71∼4.11%로 지난달 말 대비 0.05~0.13%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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