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3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항복해야 마리우폴에 대한 러시아군 포격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성명에서 “마리우폴의 어려운 인도주의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군은 저항을 멈추고 무기를 버려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은 마리우폴에 대한 긴급 인도주의 지원과 마리우폴 시민들의 안전한 탈출과 관련한 러시아군의 조치를 마크롱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관리들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시민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통로를 설치하는 방안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성명에서 “마리우폴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은 보호를 받아야하며 도시를 떠나려는 주민들은 안전한 통로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랑스와 터키, 그리스 그리고 여러 인도주의 단체들은 마리우폴 탈출을 위한 계획을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시민들은 식량 원조, 물 그리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인도주의 상황 악화는 러시아군의 포위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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