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외환당국이 지난해 4분기 외환시장에서 68억8500만달러를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1년 4분기 외환당국 순거래’에 따르면 외환당국이 지난해 4분기 실시한 외환 순거래액(총매수액-총매도액)은 -68억8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환시장에 68억85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는 뜻이다. 총매수액과 총매도액 등 세부 내역은 공개되지 않는다.
통상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결정되지만 급등이나 급락 등 시장 안정을 위협할 정도로 일정 방향으로 쏠리면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을 사용해 달러를 사거나 팔아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한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조기 금리 상승 우려에 따른 미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4분기 1190원대까지 오르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 1169.54원에서 12월 1183.7원으로 올랐다. 미국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에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에 외환당국이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3분기에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외환시장이 요동치자 71억4200만 달러를 순매도 해 환율을 방어한 바 있다.
한은은 지난 2018년 5월 정부와 합의를 통해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방안’에 따라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내역은 3개월 뒤인 6월 말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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