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임직원 1인 평균 급여 3.9억원
두나무 김광수·임지훈 상여금 100억대
빗썸은 임직원 1명당 1.2억원 지급해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국내 양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수억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임원들은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의 호황으로 인해 100억원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전날 두나무와 빗썸코리아가 각각 2021년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두나무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임직원 1명당 평균 급여는 3억9294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지급된 급여 총액 1009억8500만원을 월간 평균 임직원 수로 나눈 금액이다.
두나무의 임직원 1인 평균 급여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삼성전자 임직원 평균 급여(1억4400만원)의 세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특히 임원 중에서는 10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은 이들도 있었다. 두나무의 김광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79억4800만원, 임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38억32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의 랠리로 인해 업비트의 회원수 증가와 이에 따른 수익 향상 등으로 상여금이 100억원대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송치형 회장 98억5500만원 ▲김형년 부회장 72억4300만원 ▲이석우 대표이사 28억원을 수령했다. 송 회장, 김 부회장, 이 대표의 급여는 상여금으로 각각 74억4000만원, 56억원, 21억원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두나무의 지난해 매출은 3조7046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조2714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24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2배, 영업이익은 35배, 당기순이익은 39배가 넘게 증가한 것이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은 81.5% 였다.
업비트 뒤를 잇는 1위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임직원 평균 급여도 억대를 기록했다. 빗썸코리아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허백영 빗썸코리아 대표는 상여금 2억9600만원 등 총 7억4200만 원을 지급 받았다.
빗썸의 지난해 매출은 1조99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4배 넘게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821억원과 64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모두 5배 넘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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