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1일(현지시간) 미국의 3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 후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이 역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데이터에 의하면 뉴욕 시간 오전 9시 17분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9.8bps 오른 2.440%,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8.6bps 상승한 2.425%를 가리켰다. 1bps는 0.01%포인트다.
같은 시간 5년물 수익률도 2.567%로 30년물 수익률 2.512%를 앞서고 있다.
CNBC는 2년물/10년물 수익률이 전날에도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일시 역전됐다가 정상화됐다고 전했다. 5년물/30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28일 2006년 이후 처음 역전됐다.
국채 수익률은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만기가 긴 국채의 수익률이 단기물 수익률을 앞서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경우 단기물 수익률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장기물 수익률을 앞서는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 투자자들이 경기침체에 대비해 국채 단기물을 팔고 장기물을 매입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3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43만1000개 늘었고 실업률은 2월의 3.8%에서 3월 3.6%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3월 고용 증가폭은 전망치 49만개를 밑돌지면 여전히 강력한 수치다. 또 실업률은 전망치 3.7%를 하회했다.
이번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현재 강력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강력한 고용 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을 초래해 궁극적으로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CNBC는 설명했다. 연준이 5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한번에 50bps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수익률 곡선 역전이 경기침체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더라도 실제 성장 둔화로 이어지기까지 1년 이상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미지 출처: WSJ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