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금은 6000년 이상의 버블, 비트코인은 바보들을 위한 돈”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비트코인과 금을 역사적으로 비교한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1일자 존 플렌더 수석 편집 칼럼리스트의 ‘크립토 vs 금 : 투자 도피처를 찾아서’라는 기사다.
금과 비트코인은 두 가지 측면에서 닮았다. 내재가치가 없다. 사람들의 열광을 먹고 자란다. 그렇다면 금이, 또는 비트코인이 도피처가 될 수 있을까?
최근 10년 간 움직임을 보면 비트코인이 금보다 성적이 좋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FT 기사의 핵심 내용을 요약했다.(편집자 주 : 중간 제목은 블록미디어가 자체적으로 붙인 것입니다.)
# 금의 역사 : 영원한 것은 없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시장 전략가 딜러 그리스가 계산을 해봤다. 15세기 골드 버그(금 추종자)가 자신의 전 재산을 금괴로 바꾸고, 그 자손들도 그렇게 하라고 유언을 남겼다면?
지난 500년 동안 골드 버그는 자신의 유산이 90% 이상 줄어든 것을 천국에서 지켜보며 울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인플레를 감안했을 때 금을 장기간 투자하는 것은 좋은 투자가 아니라는 얘기)
금은 만능 투자 상품이 아니다. 수요 공급에 영향을 받고, 심리적인 영향도 크다.
스페인 제국의 역사를 보자. 16세기 스페인은 세계 최강 국가였다. 아메리카 식민지에서 금과 은이 유입됐다. 처음에는 경제적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대서양을 건너 유입되는 금의 양이 증가하면서 물가 상승이 일어났고, 경쟁력을 상실하기 시작했다. 스페인은 정치적, 경제적 후진국으로 전락했다.
# 용감한 자가 부를 갖는다
비트코인은 지난 10년 간 금보다 좋은 투자처였다. 비트코인은 2020년, 2021년 대형 기술주와 같은 대우를 받았다. 최근에 기술주와 분리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금은 안전 자산으로 행동했다. 비트코인은 그렇지 않았다.
새로운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중앙은행 준비 통화에 대한 고민이다.
2010년 일부 중앙은행들은 금을 준비 통화의 일부로 매입하기 시작했다. 만약 중앙은행이 비트코인 파티에 참여한다면 비트코인의 수명을 연장하는 승인을 내주는 셈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놀라운 위력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모호하고, 위험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비트코인이 전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올해 시장 상황을 보면 비트코인이 투자 피난처인지 믿기 어렵다.
# 6000년 된 버블과 바보들의 돈
시카고 대학의 로버트 알리버 교수는 “비트코인 가격이 이렇게 급등했는데 사토시 나카모토가 발행량을 제한했다는 것이 믿겨지나요?”라고 말했다.
폰지 사기 냄새가 난다는 것. 폰지 사기에서는 바보들이 계속 들어와야 가격이 유지된다.
금도 버블이기는 마찬가지다. 금을 둘러싼 욕망은 6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바의 여왕이 솔로몬 왕에게 준 선물은 금이었다. 캘리포니아 골드 러시는 어떤가? 와그너의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도 부와과 권력을 향한 욕심이 아닌가.
문화적인 차원에서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이 그러한 ‘반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더 많은 바보들의 유입은 곧 고갈될 것이다.
(FT 기사에서는 비트코인과 연관된 블록체인 기술, 메타버스, 인터넷 기술이 갖는 문화적 영향력에 대해 다루지 않았습니다. 블록미디어는 이런 기술들이 갖는 문화적 힘이 암호화폐 투자에 강력한 배경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이 ‘반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FT 기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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