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3일(현지시간) 자국 루블화 결제 무역 상품을 천연가스에서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국영 로시야 1 TV와의 인터뷰에서 천연가스 수출 대금 결제를 루블화로 바꾼 데 대해 구매자들이 “계약서에 명시된 단위로, 이전과 같이 유로화로 지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종 지불금은 판매자인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스프롬에, 이 유로화로 루블을 사들인 루블화 형태로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비우호국 구매자가 자국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다만, 구매자들이 가스프롬 방크의 외화계좌로 유로화를 보내면, 가스프롬 방크가 루블화로 환전해 가스프롬에 지불하는 형식은 허용하도록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를 루블화 지불의 “시스템 프로토타입(원형)”이라고 규정하며 “장래에는 (루블화 지급이) 새로운 제품 그룹에도 확대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대외 무역 관계에서 (루블화가) 갈수록 더 많이 사용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는 자국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에 대해 가스 대금 루블화 결제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서방 국가들은 반발하며 유로와 달러로 계속 지불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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