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침체 전망에도 고용호조에 상승세
장·단기 채권 수익률은 역전돼 경기 침체 우려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책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 후퇴 및 성장 저하 우려에 혼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2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을 역전하면서 경기 후퇴 신호가 나타났음에도 고용시장 호조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견인하고 있다.
2분기 첫날인 지난 1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 0.34%, 나스닥 종합지수는 0.29% 상승 마감했다.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3월 한 달 동안 43만1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는 고용보고서는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CNBC는 전했다.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웍스의 자산매니지먼트 책임자 피터 에셀은 “고용시장의 강한 상승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청신호가 계속 켜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려되는 것은 견고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노동력의 공급량”이라고 말했다.
TD증권은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미 재무부 발행 채권 수익률의 역전 현상에 대해 “현재의 평준화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이어 긴축정책을 펴면서 성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상황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한데 받고 있다. 미국의 러시아 제재는 수위가 높아지고 있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유럽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앞으로 며칠 안에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UBS는 최근 주식과 채권시장은 경기 전망에 대해 계속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지적하며 “어느 신호든 과도하게 해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오는 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의사록 공개를 눈여겨보고 있다. 이를 통해 연준이 시장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이해하고 투자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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