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머스크는 트위터 자체 뿐 아니라, 웹3, NFT, 가상자산에 대한 의견을 트위터에 가감 없이 올려왔다.
그의 과거 트윗 발언으로 볼 때 향후 머스크의 행보는 ‘단순 투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머스크, 잭 도시보다 지분 많아
4일(현지시각) 트위터 주가는 전일비 27.13% 오른 49.97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주식 약 7348만6938주를 사들였다. 약 37억 달러(한화 4조 4861억 원) 규모다.
머스크는 트위터 총 지분 중 9.2%를 보유했다. 기존 8.79% 지분으로 최대 주주였던 투자사 뱅가드를 웃돈 수치다. 창업자 잭 도시 지분(2.3%)의 4배 규모다.
SEC에는 “경영권 관여 의도가 없는 수동적 투자”라 신고했지만, 그의 과거 행보를 고려하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Free speech is essential to a functioning democracy.
Do you believe Twitter rigorously adheres to this principle?
— Elon Musk (@elonmusk) March 25, 2022
# 트위터 비판
머스크는 최근 개인 트위터 계정으로 “트위터가 민주주의의 원칙(표현의 자유)을 고수한다고 믿는가”라고 묻는 등 트위터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트위터 이용자 중 70.4%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 가치를 지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용자가 다수인 것.
트위터는 내부 필터링을 통해 공공의 이익에 반한다고 고려되는 트윗 및 계정을 지속해서 삭제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의 계정도 “폭력 조장 위험”을 이유로 정지됐다.
머스크는 “오픈 소스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져 표현의 자유가 최대로 존중되며, 선동은 적은 플랫폼”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러시아 뉴스를 스타링크에서 제외하도록 요청받자, 특정 집단 대상 제재보다 표현의 자유가 우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위터의 과거 행보는 머스크의 가치관에는 반하는 내용이다.
로이터 통신은 2021년 3월부터 현재까지 머스크가 웹3, NFT 및 트위터에 대해 발언한 내용을 종합해 보도하기도 했다.
2021년 3월 15일
“NFT에 대한 노래를 NFT로 만들어 팔아볼까 한다”*
가사 – “당신의 허영심을 위한 NFT. 컴퓨터는 자지 않아. 검증되고, 보장되어 있어”
*이후 좋지 않은 생각이라 판단된다며 보류2021년 12월 1일
트위터 CEO 파라그 아그라왈(Parag Agrawal)을 스탈린에 빗댄 이미지 업로드2021년 12월 2일
“Web3는 똥 덩어리 같은 소리다”, OpenAI(현재 해체) 공동창업자 샘 알트만 트윗에 답변2021년 12월 21일
“web3에 대해 실제로 본 사람이 있나?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웹3 붐에 대한 비판2022년 1월 21일
“트위터는 가상자산 사기꾼들이 판치는 와중에 똥 덩어리 같은 기능에 개발력을 쓰고 있는 거야?!”, NFT 프로필 기능에 대한 트윗에 답변2022년 3월 5일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라 미안하다”, 스타링크에서 러시아 뉴스를 막아달라는 요청에 불응하며2022년 3월 24일
머스크, 트위터 알고리즘은 오픈 소스여야 하는가”에 대한 투표 트윗 업로드
트위터 전 CEO 잭 도시,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할지(혹은 사용하지 않을지)에 대한 선택은 사용자들에게 열려있다”며 머스크의 트윗에 답변2022년 3월 26일
언론의 자유를 우선하는 새로운 SNS를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 트윗2022년 4월 4일
“안녕 ㅋㅋㅋㅋㅋㅋ(Oh hi lol)”, 트위터 주식 보유 관련 공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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