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5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대차대조표 축소 전망이 제기되면서 장중 3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2.562%까지 전진, 2019년 5월 이후 고점을 찍은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뉴욕 시간 오후 1시 43분 10년물 수익률은 14.4bps 상승한 2.556%를 가리켰다. 같은 시간 2년물 수익률은 2.508%로 8bps 올랐다. 1bps는 0.01%포인트다. 채권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2년물 수익률은 최근 10년물 수익률을 넘어서며 장단기 국채 수익률의 일시 역전 현상을 초래했다. 일부에선 국채 장단기 수익률 역전을 경기침체의 전조로 간주한다.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된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이날 미네아폴리스 연방은행 행사를 위해 준비한 스피치를 통해 인플레이션 억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작업이 빠르면 내달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일련의 금리 인상, 그리고 이르면 5월 회의에서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함으로써 체계적으로 통화정책 긴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이너드는 “경기 회복이 이전 사이클에 비해 상당히 더 강력하고 빠르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나는 대차대조표가 이전 경기 회복 사이클과 비교해 상당 수준 더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FOMC 회의는 5월 3일과 4일 개최된다.
브레이너드의 매파적 발언으로 인한 국채 수익률 상승과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가능성은 증시의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뉴욕장 후반 나스닥종합지수는 약 2% 후퇴했다.
시장은 연준의 정책긴축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6일 오후 공개될 연준 3월 FOMC 회의록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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