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코빗이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법인 대상 계좌를 처음으로 허용했다. 코빗의 가상계좌 개설 은행인 신한은행이 계좌를 개설하는데 동의했다.
코빗은 7일 신한은행이 시범적으로 가상계좌를 승인했으며 테스트 기간을 거쳐 이후 법인 계좌 개설 프로세스 확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 밝혔다.
코빗 관계자는 “개인 계좌와 같이 거래소 별 은행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거래소가 기존 제휴 은행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승인 이후 신규 제휴사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되고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고객확인 절차가 시행되며, 법인 회원들은 가상자산 원화 거래가 불가능했다.
거래소들은 고객확인 및 실명확인입출금계좌 등록을 진행해야 원화 거래를 허용했는데, 법인 대상 실명계좌 발급이 제한되며 인증이 불가했던 것이다.
특금법 상 법인들의 가상자산 거래가 제한되지는 않는다. 은행들이 자금세탁과 규제 등 위험에 소극적인 입장이어서 사실상 법인 계좌가 막혀 있었다.
- 이번 승인은 일시적, 제도화 후 국내 법인 가상자산 투자로 이어질지 주시
이번 신한은행의 법인 대상 가상자산 거래 계좌 승인은 일종의 테스트다. 은행권이 공동으로 대통령 인수위 측에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건의했고, 글로벌 금융사들의 시장 진출은 이미 궤도에 올라섰다.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장외거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가상자산이 이제 “투자 가능한 수준”에 다다랐다 언급한 바 있다.
국내 은행, 증권사들 역시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가상자산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 법인 대상 가상자산 거래 계좌 승인, 거래소에겐 희소식
거래소로서도 법인들의 가상자산 거래 계좌 승인은 희소식이다. 가상자산 시장 투자 열기가 줄어들고, 트래블룰로 투자 자본이 국외 유출되며 국내 거래소 거래량은 지속해 줄어왔다.
2022년 3월 국내 거래소 거래량은 약 197조 원으로, 전년 동기 336조 대비 41.4% 출었다. 예상 수수료 수익도 1709억 원에서 1007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법인 대상 가상자산 거래 계좌 승인으로 법인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 국내 거래량에 활기가 돌 수 있다.
현재 업비트는 케이뱅크,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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