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연준 발 긴축 발작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원화 가격이 일제히 떨어졌다. 채권 수익률도 3년물이 3%를 돌파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채권 가격 하락)
# 코스피 2700선 붕괴….삼성전자 ‘신저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735.03)보다 39.17포인트(1.43%) 내린 2695.86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1일 종가 2686.05 이후 다시 2700선을 하회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724억원, 기관은 5202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개인투자자들은 1조2829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 증시가 미 연준의 더욱 강해진 매파 발언 여파로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나스닥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고, 이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됐다”며 “중국 상하이 봉쇄 연장으로 인한 공급망 우려 확대가 국내 증시에도 반영되며 외국인 매물이 출회돼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1조원의 1분기 잠정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6만8000원의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 원달러 환율 장중 1220원 돌파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18.3원)보다 1.2원 오른 1219.5원에 문을 닫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2원 오른 1219.5원에 문을 열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 초반 1220.8원까지 오르면서 1220원을 다시 넘어섰으나 이후 상승 폭을 좁혔다.
한때 124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다시 안정세를 보이면서 최근 들어 1200~1210원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한 차례 또는 그 이상으로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단행은 물론 양적긴축을 과거보다 빠르게 착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5월 0,5%포인트 인상 전망은 기정 사실화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매파적 FOMC 의사록에 따른 강달러, 위험선호 심리 위축을 반영해 소폭 올랐다”며 “3월 FOMC 의사록에서 0.5%포인트 인상 공감대를 형성하고 월 950억 달러 감축 계획이 공개되며 시장에 만연해 있던 연준 긴축 경계를 다시 한 번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금리 발작’….국채 3년물 3% 돌파하나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대부분의 구간에서 소폭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날 기록한 연중 최고치를 모두 되돌렸다.
채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우리나라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속화 되고 있고, 정치권의 추가경정(추경)예산으로 인한 적자국채 발행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국채 3년물이 3%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예고에 전날 장중 한때 국채 3년물이 2013년 12월 12일(3.006%) 이후 8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3.0% 돌파하기도 했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고 3년 금리는 지난해 말 대비 약 1.095%포인트, 10년 금리는 0.8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3월에만 국고 3년물이 0.57%포인트, 10년물이 0.35%포인트 상승했다”며 “국고 10년에 이어 5년물도 3%를 넘어섰고 3년물 금리도 3%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 물가가 201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에 진입하는 등 물가가 생각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발 인하폭을 넘어 긴축 수준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3차례 더 추가 인상해 연말 2.0%가 될 것으로 보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어 3년물 금리가 3%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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