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비트코인이 가장 효율적인 결제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라는 레이어 2 기술 덕분이다.
암호화폐 대형 행사 중 하나인 ‘비트코인 2022’에서는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 지갑업체 스트라이크가 세계 최대의 POS 결제단말기 업체 NCR과 제휴를 맺었다.
소비자들이 물품을 소비하면 상점에서 카드를 넣고 계산하는게 POS단말기다. 카드를 핸드폰에 넣고 하든 그냥 하든 순간적으로 결제를 처리해 주는게 POS단말기이다.
세계 최대 업체가 스트라이크사외 제휴를 맺었다는 것은 이 회사의 비트코인 결제기술을 채택했다는 의미다.
# 라이트닝 네트워크란?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술은 간단히 말하면 비트코인을 예치해 두고 빠르고 저렴한 가격에 이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비트코인은 10분만다 블록이 형성된다. 블록이 형성돼야 거래가 완료된다. 때문에 즉각적인 정산이 필요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어렵다. 이를 비트코인 블록위에서 즉각 처리해 주는 기술이 라이트닝 네트워크다.
지갑에서 지갑으로 비트코인을 보낼 때 마다 건 별로 수수료가 나간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레이어 2 솔루션에서 개별 거래를 처리하고 수 천 건의 개별 거래를 합해서 단일 거래로 처리한다.
처리 결과만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10분을 기다릴 필요도, 건 별도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도 없다. 비트코인을 싸고 빠르게 거래할 수 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 중인 주요 회사로는 블록스트림과 라이트닝 랩스가 있다. 블록스트림의 경우는 리퀴드 솔루션과 비트코인 지갑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퀴드 솔루션은 메인 블록체인에 비트코인을 보관하고 비트코인과 가치가 연계된 리퀴드 비트코인으로 거래를 하는 방식이다. 지불을 하고 남았거나, 거래로 받은 비트코인을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다. 이중 키를 사용하여 하나는 사용자가 보관하고 나머지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방식이다.
# 로빈후드, 크라켄 등 앞다퉈 도입
로빈후트는 암호화폐 지갑을 출시했다. 라이트닝 네크워크와 연결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거래소 크라켄도 이 기술을 채택해 0.1BTC는 수수료 없이 이체할 수 있게 한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결제업체 비트페이도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채택해 상인들이 100개 이상의 지갑으로부터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세계 최고의 결제수단으로 군림하고 있는 비자와도 경쟁이 가능하다. 실제로 라이트닝 네크워크를 이용한 결제건수와 속도는 비자를 능가한다.
💥 #Bitcoin‘s Lightning Network can currently perform over 1,000 times as much transactions as Visa pic.twitter.com/4FcvY2y69g
— Bitcoin Magazine (@BitcoinMagazine) March 18, 2022
# 비자를 능가하는 처리 속도
블록스트림에 따르면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초당 처리속도는 4000만 건이다. 2만4000 건인 비자의 1660배에 달한다. 솔라나(SOL), 페이팔, 이더리움(ETH)에 비해서도 압도적인 처리 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중남미, 아프리카, 러시아, 동남아 등 자국 통화가치가 하락하거나 불안정한 지역에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라이트닝 네크워크의 효용도 높아지고 있다.
결제 기업들은 실생활 적용, 저렴한 비용, 높은 효율성 등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가치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적극적으로 비지니스에 채택하면서 결제 수단으로써의 비트코인이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라이트닝 랩스는 최근 이같은 움직임에 힘업어 7000만 달러의 개발 자금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결제기술과 스테이블 코인을 연결하는 프로토콜(Taro)도 공개했다.
# 비트코인 결제 수단 아니다? 기술로 돌파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 등 규제 당국자들은 암호화폐가 화폐로써의 교환 기능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미 기술적으로 난관을 넘어선 상태다.
라이트닝 네크워크 통계업체인 1ML에 따르면 라이트닝 네트워크에는 현재 3702.57BTC가 예치돼 있고 3만6115개 노드가 활동하고 있다. 노드 수와 비트코인 예치 갯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결제 네트워크로서 파워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것.
사토시가 꿈꾼 중앙 신뢰기구 없는 ‘개인 간(P2P) 거래 화폐’가 개발자들과 소비자들에 의해 한발한발 대세가 되어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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