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대규모 공급 차질’로 곡물과 식용유와 같은 국제 거래 식량 기초상품 가격이 3월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다고 유엔 기관이 8일 말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식량 원자재의 국제 가격 변동폭을 1개월 간격으로 추적하는 ‘식량 가격 지수’가 지난달 159.3포인트를 기록했다. 2월 지수에서 12.6% 증가한 것인데 이미 2월 지수는 통계 작성 1990년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이 중 밀, 귀리, 보리 및 옥수수 같은 곡물 가격은 한 달 새 17.1%가 뛰었다. 대부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초래됐다. 세계 밀 및 옥수수 수출에서 러시아는 전체의 30%, 우크라이나는 2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유엔 전문가들은 2월의 급등세에서 3월 지수 폭등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는 놀랄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긴급 조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식량 중 식물 채취 식용 기름 가격이 가장 많이 뛰었다. 해바라기 씨 가격 폭등으로 이 식용유 가격지수는 23.2% 상승했는데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 식용유 최대 수출국이다.
우크라이나 수출품 90%가 나가는 흑해 연안을 러시아군이 봉쇄하면서 해바라기 유의 심각한 공급 차질이 빚어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쌀, 낙농품 및 설탕은 가격이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사진 설명
[AP/뉴시스] 2014년 7월 자료사진으로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리지찬스크 부근의 해바라기 밭과 기름 정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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