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인플레이션은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킵니다. 그러나 돈을 벌어 주기도 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분기 인플레이션 상승에 베팅해서 3억 달러(3680억 원)를 벌었습니다.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가 인플레가 올라가면 돈을 버는 채권, 파생상품 투자로 이 같은 이익을 냈다고 보도했는데요.
특히 유로화를 바탕으로 한 거래로 재미를 봤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시장이 요동칠 때 골드만은 돈을 쓸어 담은 거죠.
골드만삭스는 위기에 강합니다. 지난해 전체 관련 투자로 벌어들인 돈이 4억5000만 달러인데요. 이것도 그 직전해의 2배에 달합니다.
물가 급등, 전쟁 등으로 시장이 뒤숭숭했던 올해 1분기에는 이보다 더 많은 돈을 번 거죠.
골드만에 떼 돈을 벌어준 상품은 인플레 헤지 옵션 같은 파생상품입니다. 물가가 2%를 넘기면 수익이 나는 파생 거래를 많이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3월 물가는 7.5%에 달했습니다.
런던에서 관련 트레이딩을 조사하는 닉힐 코라리아는 “지정학적 위기로 발생한 가격 변동성이 골드만에게는 기회였다”며 “단기 물가 상승과 연계된 파생상품을 주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에서 80억 달러 규모 펀드를 운용하는 마이클 리들은 “1분기에 전쟁이 발발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트레이더들에게는 큰 돈을 벌 기회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