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650~2780p 제시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한 긴축 시사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주 주식시장은 임박한 어닝 시즌에 집중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시장의 민감성이 커진 현재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739.85) 대비 39.46포인트(1.44%) 내린 2700.39에 마감했다.
주 초반 상승세가 나타났으나 지난 6일(현지시간) 미 연준의 강한 긴축 시사가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연준위원들은 50bp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대차대조표 축소도 이르면 다음달부터 월 950억달러(115조7000원) 한도 내에서 진행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782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조3104억원 매도우위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은 한주간 나홀로 3조786억원 순매수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임박한 실적 시즌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 될 예정이다. 이번주 미국 기업들 가운데 JP모건, 블랙록,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씨티, 골드만삭스 등의 금융기업들을 시작으로 실적을 발표한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 금융주 전반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를 되돌아보면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주가 하락을 야기하는 불확실한 요인들이 많았지만 그나마 주가 유지 또는 반등의 버팀목이 된 건 기업들의 실적”이라며 “투자자들이 1분기 어닝시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의 이번주 코스피 밴드는 2650에서 2780p다. 미 연준 긴축에 대한 우려와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강화 등의 불안요인이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경우,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난 2월말 이후 국내 기업에 대한 1분기 실적 전망치는 약 2.4% 가량 상승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 긴축 우려,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강화 등 악재가 불거졌으나 경기와 실적에 대한 공포가 확산될 시기는 아니다”면서 “추세적인 하락이 나타나기 보다는 단기간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주식시장은 전저점 위에서 숨고르기 하며 경제지표 개선여부를 확인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개선 방향이 확실한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며 “이익 전망이 상향된 업종은 에너지, 보험, 필수소비재, IT하드웨어, 운송, 비철·목재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이익전망이 하향된 업종은 자동차, 화학, 화장품·의류, 디스플레이, 호텔·레저 등”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4월11일 = 중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3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뉴욕 연은 소비자 기대 조사
▲4월12일 = 유로 4월 ZEW 경기전망지수,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NFIB 소기업낙관지수
▲4월13일 = 한국 3월 실업률, 중국 3월 수출입동향, 유로 2월 산업생산,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
▲4월14일 = 한국 3월 수출입 물가지수, 미국 3월 소매판매·3월 수출입물가지수·4월 소비자심리지수
▲4월15일 = 미국 3월 산업생산·4월 뉴욕주 제조업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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