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발표…WSJ·블룸버그통신 등 8.4% 예상
CNN·업계 관계자 8.3% 예측…9%까지 상승 전망도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8%대를 넘어 40년 만의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어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전문가 전망을 통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월 7.9%보다 높은 8%대를 기록할 것을 전망했다.3월 CPI는 오는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WSJ에 따르면 경제분석가들은 3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도의 전망도 마찬가지다.
2월 CPI(7.9%)는 1982년 1월(8.3%)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였는데, 3월 CPI가 전망대로 나온다면 40년 전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CNN은 금융정보회사 레피니티브 경제분석가들을 통해 CPI 수치가 8.3%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또 말레이시아 이슬람 뱅크 수석 경제분석가는 베르나마통신에 “전월 7.9%에서 컨센서스 추정치를 토대로 3월 CPI가 전젼 동기 대비 8.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후에도 CPI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따른다.
투자은행 스티펠의 최고 지분 전략가 배리 배니스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CPI의 연간 증가율이 올 3분기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봤는데, 그 이전 몇 달 동안은 9%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높은 수준의 CPI 수치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고한 긴축정책을 실시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연준은 금리를 0.25%p 인상하고 연말까지 여섯 차례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모두 금리를 올릴 것을 시사했다. 특히 오는 5월 FOMC에서는 0.5%p 인상하는 공격적인 인상을 예고했다. 15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속도다.
WSJ은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재계, 학계, 금융계 인사 65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참여자들은 CPI가 올 6월 평균 7.5% 수준까지, 12월 5.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말이 되어야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에 가까운 2.9%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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