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 루블화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우크라이나 통화 흐리우냐(hryvnia) 기반 거래는 전쟁 전 대비 증가했다.
서방 주요국들의 우려와는 달리, 가상 자산을 이용한 러시아의 제재 회피 시도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가상 자산 시장이 아직 거시경제 수준에서 사용될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를 보도했다.
[루블화 기반 가상자산 거래량, Bloomberg]
러시아 내 가상자산 거래 증가세는 전쟁이 발발한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4월이 된 지금은 전쟁 전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가상자산이 암시장, 제재 회피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실제 이용된 사례는 많지 않은 것이다.
[흐리우냐 기반 가상자산 거래량, Bloomberg]
러시아 침공으로 혼란이 심화된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 전 대비 높은 거래량을 나타내고 있다. 가상자산이 기존 금융 수요를 일부 흡수한 모습이다.
비트코인과 테더 모두 거래량 증가가 있었다. 비트코인 대비 테더가 훨씬 높은 거래량 증가를 기록했다.
1달러와 연동되는 테더의 안정성이 사회적 혼란 상태에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큰 장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흐리우냐 기반 가상자산 거래량은 2월 24일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일일 테더 거래량 2억 6772만 흐리우냐로 한 달 전인 1월 24일의 7748만 흐리우냐 대비 345% 증가했다.
같은 날 비트코인 거래량은 8843만 흐리우냐로 테더와 함께 거래량이 급증했다.
2월 24일 비트코인은 3만 833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4월 13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50분, 비트코인은 4만 82달러로 24일 대비 4.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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