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미국 CPI 8.5% 상승…1981년12월 이후 최대폭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국의 물가 급등세가 경제 회복에 확실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난 8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인플레이션 쇼크’ 악화, ‘금리 쇼크’ 시작, ‘불황 쇼크’가 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했다는 미 노동부의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신차, 남성 의류, 유아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품목에서 물가가 오르며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하트넷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라며 “경기 침체를 야기한다”고 우려했다.
연준이 물가 통제를 위해 가파른 긴축을 예고한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별도의 보고서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세계 성장 기대치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투자자들의 이익 기대치는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도이체방크가 대형 은행 중 처음으로 “2023년 말부터 경기 위축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앞서 무디스애널리틱스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CNN에 “향후 12개월 동안 최소 3분의 1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35%까지 올라갔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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