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제이피모건 체이스(JPM)는 올 1분기(1월~3월) 순익이 전년도 대비 42% 감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높은 인플레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자산 회계손실이 15억 달러에 이른 결과다. 1분기 순익은 83억 달러(10조1000억원)로 주당 2.63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143억 달러 및 주당 4.50달러에서 크게 낮아졌다. 월스트리트 주당 순익 예상치 2.72달러에 미달했다.
JP모건의 올 순익이 이처럼 대폭 하락한 것은 지난해 경제 호조와 코로나19 완화와 연계해 은행이 비상 준비금으로 남겨놓았던 40억 달러를 푼 데서 연유한다. 모건뿐 아니라 다른 많은 은행들은 잠재적 부실 대출 대비용으로 남겨 놓았던 자금들을 1년 넘게 풀어왔다. 이 같은 자금 방출은 은행의 이익을 눈에 띄게 제고했으나 투자자들은 이 같은 일회성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해가 바뀌면서 제이피모건의 준비금 상황이 반대가 된 것이다. 은행은 러시아와 연계된 자산과 인플레에 부정적으로 노출된 자산 14억6000만 달러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따로 떼어놓고 손실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CEO는 이날 성명에서 “경제 전반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지만 높은 인플레, 공급망 문제, 우크라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및 경제적 시련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건 체이스는 시티그룹에 비해 러시아 관련 사업이 적은 편이다. 투자은행 겸 소비자 은행인 시티그룹은 14일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 설명
[AP/뉴시스] 체이스 은행의 ATM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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