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14일(현지시간) 금리를 0% 수준으로 또 동결했다. 자산매입프로그램(APP) 하의 채권 매입은 3분기 종료한다고 재차 확인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 뒤 기준금리를 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한계대출금리와 예금금리도 각각 현행인 0.25%와 -0.50%로 동결했다.
ECB는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엄청난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 유럽과 그 너머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분쟁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이 기업과 소비자 자신감을 심하게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역 혼란이 새롭게 재료와 투입물 부족 사태를 초래했다”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급등이 수요를 줄이고 생산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동시에 팬데믹(코로나19 대유행) 위기 국면 이후 경제 재개가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크게 올랐고 주로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인해 앞으로 몇 달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지난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밝힌 대로 APP에 따른 채권 매입을 4월 400억 유로(약 53조5000억 원), 5월 300억 유로, 6월 200억 유로 규모로 진행한다고 재확인했다.
ECB는 “이사회는 지난 회의 이후 들어온 자료가 APP 하의 순 자산 매입을 3분기 종료해야 한다는 기대를 강화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3분기의 구체적인 매입 조정은 향후 자료와 전망에 달렸다고 했다.
이어 “금리 조정은 APP 하의 순 매입을 종료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팬데믹(코로나19 대유행) 긴급매입 프로그램(PEPP)’의 원금 재투자는 최소 2024년 말까지 계속한다고 밝혔다.
유동성 공급을 위한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III)의 특별조건 적용은 오는 6월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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