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기업 리플의 최고 경영자(CEO)가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진행 중인 소송에서 좋은 결과를 자신했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리 블록체인 위크 서밋 행사에 참석한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이날 CNBC가 주최한 노변 대담에서 “소송은 매우 잘 진행됐다. 그리고 15개월 전 소송이 시작됐을 때 내가 기대할 수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정의의 바퀴는 매우 느리게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CNBC는 리플 CEO의 발언에 대한 코멘트를 구하기 위해 SEC에 연락을 취했지만 코멘트를 받지 못했다.
SEC는 리플과 CEO 브래들리 갈링하우스, 공동창업자 크리스 라슨 등을 미등록 유가증권인 리플(XRP)을 불법 판매했다는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에 대해 리플과 갈링하우스는 SEC가 리플과 유사한 이더리움(ETH)은 증권이 아니라고 해석하고 있으며 리플에 대해서 명확하게 증권이라는 통지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한다.
갈링하우스는 리플이 이번 소송에서 패할 경우 리플뿐 아니라 미국의 암호화폐 산업 전체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만일 리플이 패하게 되면 미국의 여러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토큰들은 증권으로 간주될 것이며 이들 플랫폼은 SEC에 증권 중개인(broker dealer)으로 등록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갈링하우스는 “그렇게 되면 비용이 들고 마찰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는 또 “만일 XRP를 리플의 증권으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XRP를 보유한 모든 사람들에 대해 알아야 한다”면서 SEC는 모든 주주들의 정보 파악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XRP를 소지한 모든 사람들에 대해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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