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머스크가 공격하고, 트위터는 일단 방어했다. 포이즌 필(Poinson Pill)을 풀었다.
토마 브라보 등 사모펀드가 참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는 머스크의 ‘검열 없는 SNS’에 동조하는 듯한 트윗을 올렸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트위터 M&A에 대해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 주당 54 달러 받아들이자 vs 무슨 소리 60 달러는 내야지
첫째,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주당 54 달러에 100% 인수.
가능성이 가장 낮은 시나리오다. 이사회는 이미 ‘포이즌 필’로 머스크에 대한 방어벽을 쌓았다. 머스크가 이사회 동의 없이 15% 이상 지분을 늘리면 다른 주주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2배의 주식을 살 수 있는 옵션을 쓸 수 있다.
월가에서는 적어도 주당 60 달러는 되어야 이사회가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 비딩을 붙인다…높은 값을 부르면 판다
둘째, 머스크의 제안을 거절한다. 동시에 머스크 또는 다른 투자자들과 인수 가격을 올리는 협상을 벌인다.
머스크는 “최종적인 제안이다. 나는 밀당하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나 54 달러와 60 달러 차이는 크지 않다. 머스크도 비즈니스맨이다.
제3의 인수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토마 브라보가 벌써 거론되고 있다. 기술 기업 투자 중심의 사모펀드다.
마크 큐반은 “다른 빅테크들도 반독점법을 피해 트위터 인수가 가능한지 변호사들과 상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가 가격 표를 붙인 이상 트위터는 진짜 매물이 됐다. 매수자들이 하나 둘 경매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 거절 그리고 주가 폭락
셋째, 머스크 제안도 거절하고, 새로운 매수자도 나타나지 않는다.
머스크는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트위터 주가는 떨어진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34~37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트위터 주가는 45 달러 선이다.
이사회가 머스크의 제안을 거절했을 때 또 다른 고민이 생긴다. 트위터 주가를 54 달러 이상 끌어올려야 할 의무다. 이사회가 “그 이상으로 돈 벌 자신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트위터 주가가 54 달러가 되려면 2023년 트위터의 매출은 75억 달러, 하루 사용자는 3억1500만 명은 돼야 한다.
2021년 트위터 매출은 50억 달러, 사용자는 2억1700만 명이다. 거절에도 댓가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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