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이사회 멤버들을 공격했다.
머스크는 17일 “잭 도시가 떠나면 트위터 이사회 멤버들이 보유한 트위터 주식은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이사들의 주식 보유 현황 트윗에 이같이 댓글을 달았다.
Wow, with Jack departing, the Twitter board collectively owns almost no shares! Objectively, their economic interests are simply not aligned with shareholders.
— Elon Musk (@elonmusk) April 16, 2022
머스크는 “이사회의 경제적 이해가 주주들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이사들이 주주 이익 대변할 수 있나? …대주주가 파견한 경우 많아
현재 트위터 이사회에는 창립자 잭 도시가 참여 중이다. 잭 도시는 올해까지만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다. 도시의 지분율은 2.25%가 약간 넘는다. 트윗에 따르면 나머지 이사들은 개인적으로는 트위터 주식을 극히 소량만 보유 중이다.
그러나 에곤 피에르 더반 이사는 트위터에 대규모 투자를 한 사모펀드 실버 레이크의 공동 CEO다. 트위터 이사회 의장인 브렛 스티븐 테일러도 한 때 트위터 인수를 강력하게 추진했던 세일즈포스의 공동 CEO다.
이사회 멤버들이 개인적으로는 트위터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트위터 대주주들의 이해 관계를 대변하는 인물들이다.(아래 주요 주주 명단 참조)
# 포이즌 필
트위터 이사회는 16일 머스크의 인수 제안에 포이즌 필(Poison Pill)로 응수했다.
트위터 이사회는 특정인이 이사회 허락 없이 15% 이상 지분을 사들이면 다른 주주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2배 이상 살 수 있는 옵션을 부여했다. 포이즌 필은 적대적 M&A 방어를 위한 기본 전략 중 하나다.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당 54 달러에 100% 지분을 사들이겠다고 제안했다. 430억 달러(53조 원) 규모의 딜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 제안을 받아 들일 것인지 검토 중이다. 트위터 M&A에는 다른 대형 사모펀드와 빅테크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다른 사모펀드, 빅테크 참전?
머스크는 자신의 제안이 최종적이며 주주들도 좋아할 것이라고 말헀다. 이사회가 머스크의 제안을 거절하면 보유 지분을 매각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경우 트위터 주가는 현재의 45 달러 선에서 급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트위터를 인수하려는 다른 회사가 나타날 경우 머스크와 가격 비딩이 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머스크의 M&A 자문은 모건스탠리가 담당 중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을 대리인으로 내세웠다.
모건스탠리는 머스크에게 트위터 인수 자금을 빌려주는 조건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머스크의 개인 재산은 2500억 달러(320조 원)에 달한다. 상당 부분은 트위터 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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