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와 연구 결과 발표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나타난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이 전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파이낼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자체 연구결과를 토대로 올해 세계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경기 회복 둔화라는 두 가지 위험이 세계 경제를 강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FT와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 추적 지수에 따르면 물가압력 상승, 생산증가율 하락, 신뢰도 하락 등이 대부분 국가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선임연구원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각국 정책입안자들은 진퇴양난을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급상승하는 인플레이션 압박과 정책 실현 가능성이 제한된 환경 속에서 지정학적 재편, 지속적인 공급 차질,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골치 아픈 시기가 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브루킹스-FT 세계경제회복 추적지수는 실물경제, 금융시장, 신뢰도 지표를 세계경제와 개별 국가 모두의 과거 평균과 비교해 현재 기간의 데이터가 정상보다 낫거나 나쁜 정도를 포착한다.
지난 두 차례 조사에서 종합지수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성장 모멘텀이 지난해 말 이후 뚜렷하게 상실된 결과가 나타났다. 신뢰수준도 정점에서 떨어지고 있고 금융시장 실적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프라사드는 세계 3개 경제 블록도 각각 상당한 어려움에 처했다고 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소비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노동시장이 유행 이전 상태로 돌아갔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물가 안정을 취하기 위한 정책을 펴는데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할 정도의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0년 만에 최고치인 8.5%를 기록했다.
프라사드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는 위험에 처해 있으며 내년에 현저한 성장 둔화와 위험이 제기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세계 경제를 합리적인 성장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대유행으로 인한 혼란을 제한하는 조치, 지정학적 긴장을 억제하는 조치, 단기 수요 강화가 아닌 장기적인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구축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도 18일부터 열리는 IMF-세계은행(WB) 춘계 총회를 앞두고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예측한 바 있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 기후변화라는 이슈 속에서 불확실성을 낮추는 방법과 취약국들이 받게 될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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