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8일(현지시간) 1개월 저점까지 하락한 것은 불리한 거시적 환경 이외에 미국의 세금 보고 마감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8일 오전 9시 37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34% 내린 3만9470.88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앞서 3만8696.19달러까지 후퇴, 한달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기술, 심리적으로 중요한 4만달러 아래로 하락, 한달 저점으로 후퇴한 것은 거시적 환경이 밝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세금 보고와 관련된 암호화폐 매도가 이뤄졌기 때문인 것 같다는 분석가 견해를 소개했다.
코인베이스의 데이비드 듀옹은 최근 주간 이메일에서 지난해의 경우 시장 플레이어들은 미국 세금 보고 시즌에 디지털 자산을 매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2021년’ 소득세 보고 마감일은 4월 18일이다.
포크뱅 트레이딩의 수석 투자 책임자 제프 앤더슨은 코인베이스와의 텔레그램 대화에서 “최근 몇 주간 세금과 관련된 매도가 분명 역할을 했다”면서 “하지만 시장 약세 중 정확히 어느 정도가 세금 보고 마감 때문인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앤더슨은 “사람들은 18일에 세금 보고 관련 매도가 끝날 것에 대비하는 포지션을 취했다. 그리고 (계속 상승세를 보이는) 국채 수익률 때문에 그 계획이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드웹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장 초반 2.884%까지 전진, 2018년 10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으며 4월 들어서만 0.5%P 이상 올랐다.
바벨 파이낸스의 조지 류는 비트코인과 증시, 특히 나스닥지수와의 상관관계 강화가 비트코인 하락의 주된 요인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세금 보고 이슈는 알려진 것이고 이미 시장에서 예상됐던 일이다. 때문에 우리는 세금 보고 관련 매도를 현재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결정적 요소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는 “기본적으로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간 단기 상관관계는 신고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NYDIG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나스닥 종합지수의 90일 상관관계는 최근 0.6을 넘어섰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8일 오전 9시 58분 약 0.4% 하락했다.
*이미지 출처: NYDIG, Bloomberg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