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금을 비롯한 상품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는 현재 마이너스 상태로 수년래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간주되는 상품이 최근 강세를 보이는 데 반해 비트코인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에 부합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 계수(correlation coefficient)는 마이너스 0.4로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블룸버그 상품현물지수와 비트코인의 상관계수 또한 현재 마이너스로 수년래 가장 낮다. 상관 계수가 1이면 두 자산이 같은 방향, 상관 계수가 마이너스 1이면 두 자산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내 완충 장치로써의 수요에 힘입어 올해 상품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반해 비트코인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주장은 힘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오안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 제프리 할리는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환경에서 시험을 받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새로운 변방 보다는 전통을 선택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은 수천년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은 비트코인의 공급이 2100만개로 엄격히 제한돼 있음을 인용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비트코인이 가치가 입증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는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회사 대차대조표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인플레이션 대비책은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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